수강후기

우선 저는 1,2월 아이엘츠 시험을 위해 *고다 종로를 다니면서 주 2회 2달완성 강의를 들었습니다. 다만 방학 동안 병행해야 하는 학교 일, 동아리 일 때문에 학원 수업 시간 외에는 개인적으로 복습하거나 숙제하면서 혼자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학원을 다니면서 리스닝, 리딩은 꽤 도움을 받았지만 라이팅과 스피킹은 거의 도움받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밟은 한국 학생이라면 으레 그렇듯 당당한 스피킹이 잘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학원에서는 문법을 아주 중요시해서 틀린 문장을 말하는 족족 가로막고, 고쳐 주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문법을 신경쓰다 보니 간단한 문장조차 말하기가 겁이 났고 결과적으로 시험을 한 달 남겨 두고 스피킹에 큰 위기감을 느껴서 전화영어를 급히 알아봤어요.

많은 전화영어 사이트가 있지만, 제가 고를 때 중요시했던 것은

1. 스케줄이 고정된 수업. 

저는 해야 하는 일을 종종 미루고, 더구나 스피킹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유동적으로 스케줄 변경이 가능하기보다는 고정된 시간대에 수업받고 싶었어요. 또한 수업별로 선생님이 바뀌기보다는 제 상황, 실력, 백그라운드에 대해 알고 있는 선생님과 계속 수업하고 싶었습니다. 

2. 아이엘츠에 대해 잘 아시는 선생님

스카이벨 아이엘츠 전화영어는 원어민/필리핀 선생님 중 선택권이 있고, 원어민 선생님은 아이엘츠 이그재미너 경력이 있는 분들이시라기에 시험에 대해 잘 알고 계시고, 감독관의 입장에서 큰 도움을 주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막연히 원어민과 대화하면서 스피킹 실력을 늘리기보다는 시험 대비를 위주로 수업하고 싶었어요.

때문에 주 3회 50분 수업을 Zoe 선생님과 진행했고, 너무 촉박하게 결제한 탓에 시험 전 2주 정도밖에 수업받지 못했지만 한 번 수업할 때마다 제 스피킹에 자신감이 생기는 걸 느꼈습니다. 첫 주 수업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즐겁고 행복하게, 좋아하는 것을 말하듯 말해라.’ 였어요. 학원에서 배운 내용 탓에 짧고 위축되어 있었던 스피킹이 제 가장 큰 문제였는데, 시험 답변이 아니라 정말 제가 말하기 쉬운 전공, 친한 친구에 대해 말하려 하니 말하기가 훨씬 나아졌습니다. 시험에서 꼭 진짜만 말할 필요 없이 필요하다면 가짜 이야기를 만들어서 말해도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 말하기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상냥한 선생님이 끝없이 독려해 주셔서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어요. 어? 이게 진짜 되네? 싶었습니다. 

또 시험지기 직전 주에는 아이엘츠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물어보셨고, 라이팅이 어렵다고 하자 아이엘츠 시험의 다른 영역에도 유용한 조언을 주셨습니다. 수능 공부를 해 봤으니, 단순한 암기 과목이나 학교 시험과 다르게 언어 시험은 단기간에 성적 올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공부하며 많이 좌절했는데 전화영어 수업하면서 위로도 얻고 자신감도 붙었어요 ㅎㅎ

Zoe 선생님의 좋은 점은 아무리 이상하게 말해도 ‘Good!’ ‘Interesting.’ ‘Cool.’ 하고 대답해주셔서 좌절감을 덜 느낄 수 있었던 점, 자신감 없는 저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예를 들어주시고 밝고 즐거운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어주신 점,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점이었습니다. 당연히 원어민이신 만큼 발음이나 시험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시구요! 수업이 끝나면 통화한 내용을 녹화해서 보내 주시고, 채팅으로 틀린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스피킹 시험을 대비하시는 분들 중 생각은 나는데 말이 안 나오거나, 긴장하면 할 말도 생각이 안 나거나, 도무지 말할 분량을 못 채우겠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저는 학원, 전화영어, 독학, 다 해봤는데, 스피킹만큼은!!! 원어민과 대화하면서 준비하는 게 압도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느꼈어요. 

Dear Zoe,

Although the application period for the exchange student program hasn't started yet, I believe I have a good enough score to be able to go to France! I’m so grateful — thank you so much!
I also really appreciated how you always handled it so kindly and playfully whenever I couldn’t understand a question or when my answers were all over the place.
You were the best English teacher ever!